한국출판인회의는 출판관련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판 정책ㆍ기획, 독서진흥, 유통환경개선, 출판교육, 전자출판, 대외협력을 통해 출판문화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제   목 한국출판인회의 10년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4-03 파일

(사)한국출판인회의 10년사『우리 모두는 깃발이다』 출간

(사)한국출판인회의는 11월3일, 1998년 출범 이후 10년의 기록과 의미 그리고 향후 10년의 과제를 담은 10년사 『한국출판인회의 10년 - 우리 모두는 깃발이다』(발행인 이정원)를 출간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지난 1997년 말 외환위기 당시 도매서적상들의 연쇄적인 부도 사태에 대응하고자 단행본 출판사들이 결성한 단체이다. 이후 10년간 출범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유통 문제는 물론 sbi(seoul book institute)를 통한 교육 사업, 대정부 대국회 정책 사업, 독자와 함께 하는 독서진흥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 왜 출간했는가?

기업이든 단체든 10년은 결코 긴 기간이라 할 수는 없다. 기념행사를 치르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10년 만에 연사(年史)를 남기는 일은 그리 흔한 일도 아닐뿐더러 쉬운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출판인회의가 10년사를 만들기로 한 것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서 앞으로 10년의 과제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 것이다. 그러한 취지를 발행인 이정원 현 회장(5대)은 머리말을 통해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의 의도는 상세한 기록이라는 일차적인 목적을 넘어 미래를 위한 자기 채찍질에 있었습니다. 이 책은 결코 지난날을 추억하거나 미화하거나 자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결함과 미욱함까지도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문제의식이 도드라지고 앞으로의 과제가 더 선명해지기를 바란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기록된 것을 보기보다는 그 행간을, 여백을 보아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출간으로 당장 가시적인 문제의 지점과 과제, 방향이 명확히 설정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정원 회장은 역시 머리말에서 출판인회의의 10주년을 사람의 나이에 비유하며 "10년 동안 무수히 넘어지고 밀리고 세상의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알아가고 많이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어린 아이가 이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갈" 중요한 10년(10대 청소년기)을 앞두고 있다고 현 시점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1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장인 강맑실 부회장도 맺음말을 통해 "이 책이 앞으로 10년 동안 끝없이 토론의 자료로 사용되기를 희망"한다며, 이 책은 "지난날을 정리해서 책장에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쉼 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텍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그래서 여느 연사들과는 달리 '기록' 자체에 매몰되기보다는 마치 과거 10년을 '점검'하듯이 쓰였다고 볼 수 있다. 책의 앞부분인 '출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편년체 서술 방식을 택하지 않고, 한국출판인회의의 주요 사업 분야별로 그 사업 내용을 기록하고 문제의식을 도출하는 방식을 택한 것도 그러한 이유다. 각 장별 구성도 일정한 형식을 배제하고 각 장의 특성에 맞는 서술 방식을 택한 점도 역시 같은 맥락이다.

특히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좌담회 참석자들은, 자칫 과거의 회상으로 흐를 수 있는 좌담을 문제의식과 과제의 도출에 집중하여 이러한 연사 발간의 취지를 살리고 있다.

- 한국출판인회의의 지난 10년은 무엇이었는가?

특별좌담회 참석자들은 다각도로 지난 10년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또한 지난 10년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첫째, 단행본 출판사들의 정신적 물질적 터전을 마련한 것.둘째, 한국출판인회의가 해나가야 할 사업의 내용을 규정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온 것.

먼저 단행본 출판사들의 터전을 마련했다는 의미부터 살펴보자.
좌담회를 비롯한 여러 원고에서 이 책은, 한국출판인회의가 IMF금융위기로 인해 출범하게 된 것은 현상적으로 인정하면서도, 한국출판인회의 탄생의 필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금융위기는 역사적 우연의 개입일 뿐, 단행본 출판사들의 단체 결성의 시대적 요구가 축적되어 있었다는 얘기다. 따라서 반드시 1998년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결성될 단체였다는 설명이다.

좌담회 원고 중 두 사람의 얘기를 차례로 인용한다. 먼저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
"80년대의 출판 과제가 우리 사회 민주화였다면, 대중을 상대로 한 대규모 매스프로덕션 시스템으로 들어선 게 90년대였죠. 본격적으로 상업출판이 등장한 시기였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 할 때에는 이 두 가지 경향이 IMF 직전까지는 아직 공존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IMF를 맞아 중산층이 몰락하면서, 출판계가 직격탄을 맞은 거죠. 그리고 80년대 민주화 운동의 과제를 짊어졌던 출판, 90년대 대중출판 또는 상업출판, 일반교양출판을 짊어졌던 주축, 두 출판 세력이 그 위기에 대해서 공동의 위기감을 가지고 있었죠. (중략) 그런 의미에서 출판인회의는 시대가 낳은 필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략) 중산층의 성장 없이는 사실 출판의 성장이 불가능한데, (중략) 시장을 확대하고 싶은데, 시장은 꺾여버렸고, 그 시장에 물건을 전달하는 딜리버리 시스템이 고장 났다는 것을 그때서야 깨달은 거죠."

다음은 홍지웅 열린책들 대표(3대 회장).
"한국출판인회의의 출범을 단행본 출판의 역사라는 맥락에서 이해했으면 합니다. 지난 50여 년의 한국의 출판 역사를 되짚어보면, 해방된 이후 1940, 50년대까지는 거의 문맹 퇴치가 국가 차원의 어젠더였을 때거든요. 그때는 교과서와 일부 참고서가 출판의 주류였던 시절이지요. 그러다가 1960년대에 이르러서는 우리나라의 산업화 근대화가 본격화되면서 국민의 보편적인 교양이 필요해졌고, 이를 해소하려는 형태가 세계 고전의 전집류 출판으로 이어졌어요. 1970년대 들어서 비로소 단행본 출판이 서서히 본격화하는데, (중략) 이러한 경향은 1980년대, 1990년대로 이어지면서 더욱 확산되고 본격화하게 됩니다. (중략) 그런데 정작 이런 단행본 출판사들의 당면한 문제를 인식하고 공유하고 해결해나갈 조직적인 노력은 빈약했던 겁니다. (중략) 그런 와중에 IMF가 왔고 서점들의 부도 사태에 다른 어느 출판 분야보다 단행본 출판사들의 피해가 컸던 것이지요. 그간 출협을 통해서 이해를 관철하는 데 적잖은 문제를 느꼈던 단행본 출판사들이 결정적인 한계를 확인한 것이죠. 그래서 저는 한국출판인회의의 태동과 지난 10년은 단행본 출판사들의 문제와 이해와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끌어나가는 데 의미가 있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성립과 존재 그 자체로 단행본 출판사들의 이해와 발전을 공론화할 수 있는 터전이라는 것이고, 이러한 터전은 단행본 출판의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필연적이었다는 얘기다. 더불어 sbi 교육장이자 한국출판인회의 사무행정과 공론의 중심인 회관을 건립한 것도 지난 10년의 중요한 성과다.

지난 10년의 두 번째 의미는 사업 내용을 규정했고 실행해왔다는 점이다. 앞서 말한대로 한국출판인회의는 사업의 영역을 유통, 교육, 독서진흥, 정책의 네 분야로 설정하고 각각의 사업을 실행해왔다. 이에 대해서는 이 책의 각각의 장별로 상세히 다루었기에 따로 설명을 하기로 한다.

책의 구성

책의 차례를 먼저 소개하고, 1~6장의 내용을 간략히 개괄한다.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채찍질 / 이정원
한국출판인회의 10주년 특별 좌담회 - 한국출판인회의 10년, 다시 미래를 바라본다
1. 한국출판인회의 창립傳 / 최성일
2. 출판유통 정상화를 위한 10년 / 한미화
3. 사람을 키우는 출판인 교육사업 / 변정수
4. 출판법과 진흥 정책의 혁신운동 / 백원근
5. 명분과 실리를 다 가져라, 독서진흥사업 / 김성희
6. 회원사와 함께해 온 분투 10년 / 김진아
10년사를 마무리하고 나서 / 강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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